SVB 파산 원인과 국내외 영향 feat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비교

 

 

SVB (Silicon Valley Bank)의 파산으로 연일 주식시장이 시끄럽습니다. SVB파산 원인을 알아보고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비교해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국내외 영향이겠죠. 호재인지 악재인지 살펴봅니다.

 

■ SVB 파산

▶ SVB (Silicon Valley Bank)는 어떤 회사인가

SVB Financial Group은 1983년에 설립된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이자 은행 지주 회사이자 금융 지주 회사입니다. 회사는 주요 자회사인 Silicon Valley Bank(The Bank)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뱅킹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 SVB (Silicon Valley Bank) 파산의 원인

SVB는 코로나로 인한 저금리 시기에 큰 성장을 이루었는데 특히 2021년부터 파생상품 CDO와 CDS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DO는 여러 종류의 채권을 묶어서 새로운 증권으로 만든 상품이고 CDS는 채권 발행자가 부도를 낼 경우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으로 고수익을 주지만 복잡한 파생상품입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시작되자 시장 환경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파생상품의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산보다 많은 부채를 진 SVB은 지난주 벤처회사인 Genral Atlantic에서 5억 달러는 조달하는 동시에 18억 달러의 손실로 약 210억 달러 상당의 보유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리만브라더스 사태의 기억을 떠올린 벤처 캐피털이 신속하게 포트폴리오 회사에 실리콘 밸리 은행에서 메릴린치나 퍼스트 리퍼블릭, JP모건을 포함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기기 시작했고 트위터를 통해 급속하게 이와 같은 사실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패닉에 빠져 뱅크런이 일어났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트위터가 촉발한 뱅크런이라며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SVB 파산의 여파 : 시그니처 은행 폐쇄, FDIC 예금자 보호 조치

SVB의 갑작스러운 파산에 겁을 먹은 시그니처 뱅크의 고객들은 지난 금요일 1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을 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규제당국은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옐런 장관은 FDIC 이사회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논의하여 대통령과 협의한 후, 모든 예금자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한 해결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예금자들은 3월 13일 월요일부터 모든 예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실리콘 밸리 은행의 해결과 관련된 손실은 납세자가 부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뉴욕주 인가 당국에 의해 폐쇄된 뉴욕 시그니처 뱅크에 대해서도 유사한 시스템적 위험 예외를 발표했습니다. 시그니쳐 뱅크의 모든 예금자는 전액 보상받을 수 있게 되었고 실리콘 밸리 은행의 해결과 마찬가지로 납세자는 어떠한 손실도 부담하지 않게 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 SVB 사태 vs 리만브라더스사태

일단 전문가들은 리먼 사태와 SVB 파산의 원인과 당국의 대처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위기가 전체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 투자 상품의 차이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원인은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SVB가 투자한 상품은 파생상품이기는 하지만 우량자산입니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 충격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졌고 무리한 투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되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여기에 고객관리 부실과 SNS를 통한 대규모 예금인출이 문제가 된 것이죠.

 

▶ 미국정부의 빠른 대처

미국정부의 대처 또한 리만 때와는 다르게 신속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FED, FDIC 모두 이번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 개입을 한 것이죠.

 

▶ 2008년 이후 금융규제 강화

리먼 사태 이후로 금융규제가 강화되어 전반적으로 은행의 체질이 강화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입니다. 

 

■ 국내 영향 feat. 국민연금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SVB Financial Group의 주가는 반토막 이상 떨어졌고 주식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연금이 SVB Financial Group 주식을 10만 7 백여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 측은 다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가치 300억 원 규모라고 하니 무시할 수는 없겠네요. 

 

금융권 전반으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아시아 주식시장이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금일 1310원 수준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니 그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 앞으로의 영향

골드만 삭스는 이번 실리콘뱅크은행과 시그니처뱅크 사태로 중앙은행이 다음 주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방지를 위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전에 0.5% 인상을 예상했다면  3월 21일 0.25% 인상할 확률이 85%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후 연준의 행보와 주식시장 및 환율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